나는 나답게 살았나?
올해를 돌아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올해 나답게 살았나?
이 문장을 접하고, 내 삶에서 정말 잃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인격은 사람에 따라 정의가 다 다를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인격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자세, 그리고 주변인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난다고 믿는다.
이 모든 게 하나로 뭉쳐 나의 인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이 결국 내가 중요하게 여겨야 할 나의 캐릭터라고 느꼈다.
25살이라는 숫자는 단지 하나의 상징일 뿐, 내가 진정으로 지키고 싶은 건 내 인격이 아닐까
나답지 않게 살면 금방 의욕이 식는다
스스로를 나답게 유지하는 것, 내가 믿는 나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결국 내 인격을 지키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2024 인격은 어땠을까?
2024년 회고
[학습]
- 1월: 내일배움캠프 Spring 3기 & 김영한님 [스프링 핵심 원리 - 기본편]
- 2월: 내일배움캠프 Spring 3기 수료 & Do it! 알고리즘 코딩테스트 with 자바 & 자바 객체 지향의 원리와 이해 & 면접을 위한 CS 전공지식 노트
- 3월: 스파르타 스파르톤 4기 참여 & Do it! 알고리즘 코딩테스트 & 자바 객체 지향의 원리와 이해 & 면접을 위한 CS 전공지식 노트
- 4월: 개인 프로젝트 & Do it! 알고리즘 코딩테스트 & 김영한님 [스프링 핵심 원리 - 기본편] 재수강
- 5월: 개인 프로젝트 & 원티드 프리온보딩 & Do it! 알고리즘 코딩테스트 & 김영한님 [자바 ORM 표준 JPA 프로그래밍 - 기본편]
- 6월: 개인 프로젝트 & 김영한님 [스프링 핵심 원리 - 기본편]
- 7월: 내일배움캠프 Spring 심화 1기 & 도메인 주도 설계 철저 입문 & SQLD 공부
- 8월: 내일배움캠프 Spring 심화 1기 & 도메인 주도 설계 철저 입문 & SQLD 시험
- 9월: 내일배움캠프 Spring 심화 1기 & 패스트 캠퍼스 [9개 프로젝트로 경험하는 대용량 트래픽 & 데이터 처리 초격차 패키지]
- 10월: 내일배움캠프 Spring 심화 1기 수료 & 김영한님 [모든 개발자를 위한 HTTP 웹 기본 지식]
- 11월: 척척박사 동아리 개설 (알고리즘 및 CS)
- 12월: 척척박사 동아리 (알고리즘 및 CS) & 도메인 주도 설계 철저 입문 (2 회독)
과거의 기억들은 편하고 쉬운 거인데도 늘 내가 끌렸던 건 어려운 매력이었다.
나는 언제나 더 어려운 길을 선택했고, 학습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모든 것을 완벽히 기억할 수는 없다. 그래서 복습은 늘 필수다.
하지만 작년 10월부터 너무 쭉 달려온 탓인가. 10월에 심화 기수를 수료하고 나서는 좀 꺾이기 시작했다.
동아리를 개설했는데도, 계속 기운이 없어서...
나를 되찾기 위해, 나는 2주간 리프레시를 시간을 가졌다.
2주가 꽤 짧았다. 더 놀고싶다 연말이라,, ㅎㅎ
[취업 준비]
올해는 정말 열심히 취업 준비를 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처음엔 취업이 이렇게 어려울지 몰랐다. "취업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직접 경험하니 정말 힘이 많이 들었다.
공고 확인, 기업 분석, 각종 알고리즘 공부와 CS 공부, 모의 면접, 이력서 수정, 포트폴리오 수정, 개인 프로젝트 등 모든 걸 병행하려니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알고리즘 테스트는 왜 그렇게 어려운 건지. 물론 내 알고리즘 레벨이 많이 낮았던 이유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부족함을 느끼며 성장하려고 애썼다.
다행히도 서류 합격률은 높은 편에 속했다.
처음에는 30번 지원해서 1번 합격하는 수준이라, 스스로를 굉장히 낮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일배움캠프 이력서 SOS 세션을 신청해 상담을 받았는데, 의외의 말을 들었다.
"30번 지원해서 1번 합격하는 거면 꽤 반응이 좋은 편이에요. 보통은 50번 지원해도 1곳 합격하기 어렵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내가 지나치게 자책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성장에 따라 합격 확률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하지만 서류 합격 메일을 받는 순간도 잠시, 아무리 연습해도, 면접은 항상 긴장된다.
이 글을 읽는,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 파이팅 하자는 말을 남기고 싶다.
[WIS 관람]
WIS(World IT Show)에 참가했던 기억도 빠질 수 없다.
개발에만 몰두하던 내가 업계 동향을 직접 살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특히 AI에 집중하는 기업들의 모습을 보며, AI 기술이 얼마나 폭넓게 활용되는지를 실감했다.
또한, SasS 기술과 관련된 기업의 부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엿볼 수 있었다.
이 경험은 내가 개발자로서 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척척박사]
꾸준히 학습을 이어가기 위해 알고리즘 및 CS 스터디 척척박사를 개설했다.
알고리즘 및 CS 스터디를 경험하지도 않고 운영하는 거라 잘 될까 걱정이 많았는데, 같이 참여하고자 하는 분도 생기고 각종 건의사항들로 스터디가 점차 개선이 되는 걸 느끼고 있다.
스터디 구성원들과 서로 목표를 공유하여 문제를 풀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 자신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를 얻었다.
이 경험은 내가 개발자로서 앞으로도 계속 소중히 여기고 싶은 부분이다.
[각종 아르바이트]
취업 준비와 학습을 하던 와중에도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했다.
개발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었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호프집 아르바이트했을 때는 정말 어떻게 버텼는지 의문이다. 이때 팀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어서, 주중에는 새벽까지 공부하고 주말에는 새벽까지 아르바이트했는데 죽을 뻔했다. 그래도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다.
[운동]
운동은 예전만큼 하지 못했다.
이전에는 주 5회 꾸준히 운동했지만, 올해는 공부와 취업 준비를 병행하느라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도 한 달 정도는 시간 내서 나가긴 했다
백수가 하면 가장 위험한 취미는 운동이다라는 핑계로 지금은 안 나가고 있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번씩은 "2023 조원호 리턴즈"라고 말하고 다시 헬스장에 가고는 한다 ㅋㅋ.
[일본 여행]
5월 말에,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때 여행은 올해 가장 큰 리프레시였다.
오사카를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 많이 먹었고, 정처 없이 계속 돌아다녔다.
마지막 사진 찍었던 날에는 밖에서 비가 내렸는데, 이 순간을 잊기 싫어서 그냥 맞으면서 돌아다녔다. 현지인들은 나를 좀 신기하게 쳐다봤던 거 같기도.. 뭔가 도시만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있었다. 공원에서 30-40명 되는 현지인들과 같이 달리기도 했당.
재밌었음
그래서 나는 정말 나답게 살았나?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걸어온 모든 순간들이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주었다는 것이다.
모든 선택과 결정은 결국 내 의지였고, 그 과정에서 나만의 인격과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결국 나다움 이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 아닐까?
올해 나는 그 의지대로 살았고, 지금의 나다움에 만족한다.
2025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나다워지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의 속도로, 나답게 걸어갈 수 있기를